옛물건이 참말로 좋다

오래된 물건과 속닥속닥 오래된 물건과 속닥속닥
김연수, 이정란 | 에르디아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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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흘러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오래된 물건이 바로 그러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변치않는 기품을 가지고 있다. 해묵은 세월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오래된 물건은 '살아있다'라는 표현을 써도 될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보면 볼수록 좋아지는 매력이다. 옛것이 점점 설곳을 잃어가고 더이상 만들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안타깝다.


 


책을 읽으면서 잠시 추억에 잠겨보았다. 저자가 살았던 그 시대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지금과 다른 세상은 아닐지라도 조금씩 세월의 흔적을 엿볼수 있었다. 편리해지고 뭐든지 만들수도 있는 세상이라서 우린 위로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모조품도 있고 대용품도 있고 널리고 널린것이 일회용품이다. 옛것에는 쉬이 만들어지고 그냥 버려지는 물건이 없었다. 책속에 담겨진 오래된 물건중에서 쉬이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 그리고 사람과 함께 살면 살수록 더욱더 물건들이 빛이 난다. 새물건이 좋기도 하지만 낡아도 잔잔한 아름다움을 준다.


 


옛 물건속에서 옛적 풍경이 떠오른다. 한참 이가 유행을 타는 바람에 힘들어 했던 추억과 고추를 말려야 해서 평상에서 쫓겨난 경험, 솜이불이 하도 무거워서 돌아눕지도 못하고 반듯이 누워서 잤던게 생각났다. 어릴적이라서 솜이불은 나를 숨막히게 했다. 어머니께서 밥을 짓기전에 앉으셔서 버선을 신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어머니는 하루를 시작할때와 마감할때 늘 버선과 씨름을 하셨다. 신으실때도 한참을 땡기셔야 했고 벗을때는 더 힘들어 보이기도 하셨다.


 


얼마전에 마트에서 대를 쪼개서 만든 '채반'을 보고 반가워서 얼마인지 물었다. 그 가격에 어이가 없어서 놀랐다. 전에 시골집에서 쓰던 '채반'은 꽤 컸는데 마트에서 본 채반은 김치전 한장 붙이면 땡일 크기였는데 가격이 참 터무니가 없다. 이제는 옛것의 몸값이 크게 올라서 전처럼 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쉽지 않다. 아무리 만드는 분이 거의 없을지라도 참 어이가 없는 가격이다. 명절때면 몇 채반에 전을 부쳤는지 모른다는 언니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언니가 살던 세상과 내가 살던 세상은 좀 많이 달랐다. 왜냐하면 강산이 두번 바뀔정도의 시간차가 나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장에 나왔다가 머물다간 손님들이 엄청났다고 한다. 그 생각을 하니 보지도 않았던 그때의 광경때문에 속이 다 시끄러워진다. 옛물건과의 추억이 잔잔하게 밀려온다.


 


 


<북카페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by 댄스는 맨홀 | 2013/05/08 23:07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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